당신의 고귀함과 존엄함을 깨달아 아십시오. 그리스도의 동생이요, 온 천하를 다스리시는 왕의 친구요, 천상(天上) 신랑의 배필인 당신은 참으로 영화로운 존재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이렇게 존귀한 것임을 절감하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하나님의 권능과 신비를 진정으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야 당신은 진실로 겸손해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만이 그대가 영락(零落)의 존재임을 깨우쳐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그리스도께서 고난과 십자가를 지나 영화롭게 되시고 하나님의 오른편에 오르셨듯이, 십자가의 고난과 겸비를 그분과 함께 겪고, 그리스도의 몸에 합류하게 되고, 나아가 그분과 함께 영원히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John Wesley, ed. An Extract from the Homilies of Macarius, no. 15.1, (first printed in 1750).
자신의 본분이 고귀한 것임을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현실이 그에 비하면 얼마나 누추한 것인지도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애석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냥 주저 앉아 있지는 않을 것다. 자신의 잠재력을 또한 깨달았으므로, 그 영락의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귀함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이 그 영혼에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밭에 감추어져 있던 보화”를 발견한 사람과 같다 (마13:44). 그들은 세상의 통념과 사상으로 짜여진 가치 체계와는 다른—그것을 넘어서는—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진행시키려고 한다. 바로 이런 사람이 십자가의 고난과 영광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들에게 그 길이 바로 자신의 존귀함을 다시 발휘하게 되는 경지로 가는 길이다. 자신의 영혼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십자가 지고” 찬송을 부르며 길을 간다 (찬458). 새결새김 /남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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