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님 손 안에 있습니다.
뜻하시는 대로 제 운명의 수레바퀴를 이리 돌리시고 저리 돌리소서.
저는 무엇이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를 위해 살지 않고 다만 주를 위해 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4, ch. 15.
The wheel of fortune from the 'Burana Codex'.'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가 '내 하기'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은 '자유'롭다. 하지만 피로하다. 소위 '피로사회'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하고, 그러다 지치면 '힐링'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고대인들과 중세인들은 성공과 실패가 '운명'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고, 두려워했다.
그러나 "제 운명의 수레바퀴를 이리 돌리시든 저리 돌리시든!"이라고 말하는 토마스 수사의 고백에서는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담대함, 호연지기는 '믿음'에서 왔다.
'운명의 수레바퀴' 따위는 없다는 현대적 '이성'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 이 세상 주관자는 성부성자성령 하나님, 곧 '사랑'이신 하나님이시다"는 '믿음'에서 말이다.
이 믿음으로 나도 자유롭고 싶다.
이 세상 두려움에 사로잡혀 갇혀 지내던 좁아터진 곳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드넓은 광장에서 뛰고, 노래하고, 어깨동무하고, 땀흘리고 싶다.
"하나님의 종"이 될 때 그리 될 수 있다.
내 인생을 "주님의 손"에 얹어드릴 때 그리 될 수 있다. / 이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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