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만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물으셨다. 예수님의 이 말은 종교적인 인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했는 지를 보여주는 아주 분명한 실례가 된다……하나님은 고난을 나누기 위해 인간을 부르신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1944년 7월 18일의 글.
모두가 빠른 걸음으로 예루살렘 상경길에 오르기 시작한다.
조금 뒤쳐지면 다른 몸뚱어리에 의해 예수님을 빼앗길 것 같은 불안감에
모두 잰걸음으로 예수님의 주변을 사수한다.
호산나 소리가 먼 발치에서부터 들려온다.
'아차 늦었구나'
군중들에 의해 떠밀려 난, 야고보와 요한의 모친은
재빨리 예수님의 옆자리를 꿰차고 다짜고짜 들이댄다.
'당신의 영광의 날, 내 아들들에게 한 자리씩 내어 주소!'
모두가 영광의 자리를 탐내며 예수께로 다가온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과 다른 곳, '골고다 언덕'만을 응시하신다.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이 고난의 시간을 함께 보내줄 자를 찾고 있건만,
이 땅의 몸뚱어리들은 예수님을 이용해 입시에, 결혼에, 승진에, 사업에 '대박' 만을
꿈꾸고 있다.
고난을 함께 나누기 위해 부름을 받았지만
이 땅의 사람들은 인생 역전만을 꿈꾸고 예수를 이용한다.
그 때와 똑같이 또 속고 있는 우리 주님! / 나무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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