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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단순한 기도가 어려운 까닭 (잔느 귀용)

"우리가 한낮에 별을 볼 수 없는 건 빛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태양이 더욱 환하기 때문이다.  영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다. 성령의 강력한 빛이 인간의 희미한 빛을 모두 흡수해 버리면 인간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의 노력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의 강렬한 빛이 인간의 모든 빛을 능가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은 완전히 희미해진다."


잔느 귀용 (Jeanne Guyon:  c. 1648-1717), 

《잔느 귀용의 친밀한 기도》(김진선 옮김, 두란노), A Short Method of Prayer




잔느 귀용은 기도 안에서 자신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했다. 위의 문구에 덧붙여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이 기도의 단계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노는 상태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심각한 기만에 빠진 셈이다. 그들은 단지 경험 부족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그녀는 기도의 '경험'을 통해서, 기도 중에 자신의 노력이 무력화되고 하나님의 강렬한 빛에 사로잡히는 은혜의 풍성함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는 인간이 드릴 수 있는 참되고도 유일한 노력은 '온 힘을 다해' 그 풍부함만을 인정해드리는 것이 아닐까?

 

그녀가 말하는 "단순하고도 아주 쉬운 이 기도"가  도리어 그 실천에서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희미한 빛으로 하나님을 보려고 하는 나 때문이다. / 작은소리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