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 메마른 시기에는 이런 방법[노력해서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 깊은 겸손함과 낮춤 가운데 지극한 사랑으로 기다려야 한다. 평온한 마음으로 겸허히 침묵하면서 사랑하는 그분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 《친밀한 기도(A Short Method of Prayer)》, 1부. 4장.
잔느 귀용은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에도 사랑과 성실함으로 주님을 찾을 필요를 말한다. 그러나 이 성실함은 노력해서 하나님을 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적어도 여기에서 영적 문제는 노력을 통해 성취해내는 과업이 아니라 연인의 사랑과 같은 관계로 그려진다.
마치 떠나려는 연인을 붙잡듯이 주님을 잡으려고 애를 쓴다면 이 메마름의 문제에는 역효과가 일어난다. 참된 사랑 대신 자기애적 욕망으로 조급해 한다면 님은 더 깊이 숨어버릴지 모른다.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는 님의 사랑을 신뢰하기가 더 어려운 순간이다. 또한 사랑하면서도 겸손히 그러나 조용히 님을 기다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내가 드릴 수 있는 사랑을 겸손히 드릴 때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
"오늘도 사랑을 드리며 주님을 기다립니다." / 작은소리찾기 박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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