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 줄 묵상

멈출 수 없다 (닛사의 그레고리우스)

하나님을 보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욕구를 결코 만족시키거나 중단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한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성장 과정에서 그 과정을 멈출 수 있는 한계란 없다. 


닛사의 그레고리우스 (Gregorius of Nyssenus, c.335-395), 《모세의 생애》, II 239.


우리 교회에는 다섯 분의 아주 은혜로우신 권사님들이 계시다. 그런데 그 분들이 하나님을 경험한, 혹은 회심한 경로는 각각 너무나도 다르다. 그래서 어떤 이는 통성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한 것 같지 않다고 하고, 어떤 이는 소리 질러 기도하면 하나님이 귀가 먹었냐고 하신다. 찬양을 하실 때도 그 분들이 좋아하는 특정한 곡을 하지 않으시면 금방 요청을 하신다. 그 분들에게 가장 은혜로운 예배는 자신이 경험했던 과거 어느 순간의 체험을 재현하는 것이다. 첫 사랑, 첫 은혜의 경험은 그 분들에게 그토록 강렬하다. 

 

그렇지만 난 또 그 분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또 다른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그 분들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하기를 기도한다. 그 분은 무한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성장과정은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소리벼리/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