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형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에 지극히 관대하시며, 그 일들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갚아주신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때때로 하나님을 사랑하여 행하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도 숨기고 싶어했으며, 주님이 주실 모든 보상을 포기함으로써 순전히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기쁨을 누리려고 하였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Second Conversation)
태초에 나무 아래 벌거벗고 숨어있던 아담과 하와. 그들처럼 지금도 스스로를 속인 채, 죄를 완벽히 숨기고 위장하려하는 우리 내면의 많은 움직임들. 하나님께,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들키지 않으려 드러내지 않는 죄들. 아니 자기도 이젠 보지 못하게 된 죄들.
그러나 로렌스 형제가 하나님께 숨기고 싶어했던 것은 죄악이 아니었다. 그는 그 반대로 하나님께 드리는 자신의 사랑의 행위를 숨기려했다.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순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어했던 사람. 하나님 앞에 죄악은 그 작은 것까지 드러내고 싶어했으나, 자신의 사랑의 행위는 하나님께도 숨기려했던 사람.
얼마나 하나님을 알면, 날마다 동행하면, 그리고 순전히 사랑하면, 그분께 '서프라이즈'를 드리고 싶어하게 될까. 얼마나 그분만으로 충분하면, 사랑만을 드리길 갈망하게 될까. / 작은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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