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길을 걷는 이들은 늘 자신을 다시 모아 들이며,
바깥 것들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는 바깥 일들이나
해야할 일들에 치이는 법이 없으며,
무슨 일이 닥치든,
그 일을 거뜬히 수용해 낸다."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2, ch. 1.
늘 일에 치여 사는 것은
일이 너무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너무 많아서 일 수도 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기" 때문일 수 있다.
영성가들은 '나'가 "하나로 모아지기"(recollection)를 바라고 힘썼다.
어거스틴은 "하나(one)이신 하나님을 떠나 복잡한(many) 세상 속에 흩어저 버린 나를 다시 하나로 모아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내가 하나로 모아지면,
즉, 하나님만 사랑하는 "한 마음"을 품게 되면,
일을 줄일 수 있는 내적 여유가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내적 힘이 생겨난다고
토마스 수사는
'경험으로부터'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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