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님이시여, 나의 전적인 무능과 타락을 인정하고, 당신의 생명으로 채움받고자 당신 앞에 나아옵니다. 나는 부정합니다. 나를 정결케 하기를 당신께 기도합니다. 나는 믿음이 없습니다. 내게 믿음을 주옵소서. 당신은 선함 그 자체이시며, 당신이 없으면 나는 어둠일 뿐입니다. 나의 불결함을 보시고 나의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시옵소서. 아멘.
- 우찌무라 간조, 《우찌무라 간조 회심기》(서울: 홍성사, 2002), 241.
해가 길어지는(Long<Lancten) 봄에 오는 절기라하여 Lent라 불리는 사순절,
나는 이 봄, 무엇을 기다리나.
겨울을 든든히 이기고 어깨 쭉 편 붓꽃인가?
고운 향 가득 품고도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라일락인가?
지난 겨울 잘 이겨냈다고 봄 눈꽃 흩날리며 위로해주는 머리 하얀 벚꽃인가?
이 사순절,
봄 꽃보다 봄 은혜를 기다린다.
봄 향기보다 예수 향기 사모한다.
더 드러내기보다 더 죽고 더 약해지길 갈망한다.
나는 예수 생명 없으면 어둠이요 부정이기 때문이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이경희
'한 줄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리의 고백 (아빌라의 테레사) (0) | 2015.04.09 |
---|---|
봄 안으로 (C. S. 루이스) (0) | 2015.03.24 |
분배는 자선이 아니라 정의를 행하는 것 (그레고리우스 1세) (0) | 2015.03.16 |
영적 결혼 안에서 평안 (아빌라의 테레사) (0) | 2015.03.11 |
문자에 죽어가는 설교자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0) | 201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