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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Lectio (떼제 매일 성서 본문) 묵상

마르 7:31-37. 예수께서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 하고 말씀하셨다. '열려라.'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열려라. 


귀야 열려라. 


귀가 열려야

말씀이 들린다. 


말씀이 들려야

혀가 풀린다. 


혀가 풀려

말이 나온다. 


말이 제대로 나온다. 

참 말이 나온다. 


말 다운 말이 나온다. 


말 다운 말은 어떤 말인가? 


<말씀> 같은 말이다. 


창조의 말씀 같은 말,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말이다. 


새롭지 않은 말,

새로움을 일으키지 못하는 말은

다 말 같지 않은 말이다. 


말 같지 않은 말이나 하고 다니는 나를 

주님께서 

"따로 불러내어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다. 


그리고 

<말씀>하여 주신다. 


나를 새롭게 해주시는 말씀을. 



마태 1:18-24.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이렇게 일러주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어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복음은 꿈에서 듣는 이야기, 

꿈 같은 이야기다. 


좋은 이야기,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이야기다. 


복음이 너무 쉽게 믿어진다면, 

정말 <복음>을 들은 것인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사도 26:1-23. 바울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낮은 사람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제가 믿는 바를 증언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부활하여 모든 백성들에게 구원의 빛을 선포하실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먼저 부활하신> 분이다. 


우리는 <먼저 믿은> 사람들이다. 



마태 5:44-4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하늘에 계신 성부께서는 완전하신 분이다.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사랑만이 완전이다. 


완전한 사람이 될 때, 

사랑할 때, 

우리는 성부의 아들이 된다. 



1 요한 3:1-3.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장차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나>가 된다. 


우리는 아직 진짜 나를 모른다. 


진짜 나는

내가 모르는 나다. 


나를 깜짝 놀래킬 나다. 



이사 11:1-9. 이사야가 말했다.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헤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바다에 물이 넘실거리듯 땅에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


<악을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를 상상할 수 있는 이들만이

악을 이긴다. 


/이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