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매일 일정 시간에 영적 독서를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이것을 지키십시오……”.
-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존 웨슬리는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많은 글을 쓰는 한편, 많은 영성 고전들을 편집하고 출판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긴 고전 중 하나이다. 그는 이 책을 자기 시대 상황에 맞게 창의적으로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이 책의 서문에서 웨슬리는 영적 유익을 도모하기 위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다섯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비단 이 책뿐 아니라 모든 영성 고전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읽어 달라고 신자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위에 소개된 인용문은 그 다섯 가지 중 첫번 째 조언의 첫 문장이다. 웨슬리는 영적 삶에서 질서(orders)와 규칙(rules)를 중시한다 (그래서 얻게된 별명이 Methodist이다!). 그에 따르면 영적 완성(entire sanctification)까지 이르는 생활, 즉 구원의 여정(the order of salvation)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영적 규칙(rules)를 따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어거스틴도 “습관의 폭력”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을 향해 굳어진 우리의 욕망, 감정, 기억들은 그릇된 문화와 습관을 만들어 냈고, 그것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감지하고 그것에 따라 사는 삶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의 폭력”을 청산하고 구원의 질서를 따라, 새로운 삶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성화의 길이라고 웨슬리는 보았다. 성령의 도움심과 신앙 공동체의 도움에 자신을 개방하고, 그들과 함께 성서와 신앙 선현들의 영적 고전 읽는 일은 그릇된 “습관의 폭력”을 이겨내기 위한 실천 중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일 것이다. / 새결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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