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무 것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단지 하나님을 거스르지 않기만을 간구하였다. …… "나는 내가 실패하였음을 깨달을 때는 이것은 늘 있는(typical)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만일 성공했다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은혜가 그분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합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Second Conversation)
로렌스 형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실패와 성공이라는 세상의 구조 속에서도 그는 하나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갔다. 실패할 때는 스스로 좌절하지 않고, 성공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인정하는 삶. 단순하고도 쉬워보이는 원칙이지만 '실제로' 우리 삶에서 실천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로렌스 형제가 이렇게 세상의 성공과 실패의 구조 속에서도 자유함을 누리며 살았던 이유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충분히' 그리고 '풍성히' 머무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기도의 제목도 성공과 실패에 묶어 버리고, 하나님도 나의 세상으로 끌어내리는 나의 '교만함'을 부끄럽게 만든다. 스스로를 피조물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오늘도 로렌스 형제처럼 나의 창조주이자 내 임이신 분과 함께하고 싶다. / 작은소리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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