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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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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3 : 기억과 반복 (존 웨슬리) "셋째, ……… 반드시 여유있게, 신중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며 읽어야 합니다. 읽는 중간 중간 잠시 멈추어 하나님의 은혜가 그대에게 비추는 깨달음의 빛을 받아들이도록 하십시오. 이를 위해, 때때로 읽은 것을 되돌아 보고, 그것을 짧은 문구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되새기십시오……. 그대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 특히 그대의 영적 성향과 실천에 요긴한 귀절들은 반복해서 여러 번 읽는 것이 유익합니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읽은 것을 되돌아 보고(recollect) : 신앙 생활에서 ..
성령을 받는다는 것 (바질) "육욕으로 가득 찬 사람은 관상(contemplation)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훈련해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진흙과 같은 육체의 정욕 속에 깊이 파묻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진리로부터 나오는 영적인 빛을 쳐다볼 수 있는 힘이 없다. 세상도 마찬가지로 …… 성령의 은혜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가르침으로 생명의 순수함을 증명하셨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제자들에게 성령을 바라볼 수 있는 힘과 관상할 수 있는 힘을 모두 주신다." 가이사랴의 바질(Basil of Caesarea, ca. 329-379), De Spiritu Sancto, Ch. XXII, 53. 한국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을 받는 것' 또는 '성령의 은사를 받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면 고대 기독교 영성 ..
이런 나라를 꿈꾼다 (길선주) "성취국의 도성은 견고하여 도적이 능히 엿보지 못하고, 임금과 신하가 다 거룩하여 성현 군자와 같이 어질고 자애로우며, 영웅 열사의 용맹한 기상이 늠름하여 서로 사랑하고 서로 화답하니 국가의 모든 일들이 형통치 아니함이 없다. 그래서 국민들의 생활은 극히 부요하여 만물이 풍족하고 사람들은 모두 호걸이다. …… 세상이 태평하고 평화로우니 한 마디로 말하자면 문명세계요 자유강산이로다." 길선주 (1869-1935), 《만사성취》 제25장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가지고 있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일평생 동안 노력을 한다. 그래서 길선주 목사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개작(remake)한 그의 책 《만사성취》에서 사람의 삶을 '소원성'에서 '성취국'으로, 더 나아가 '영생국'으로 가는 영적 여정으로..
영혼의 감기 (그리스도를 본받아) 많은 이들이 남들 모르게 이기적으로 ― 자기중심적으로 ― 살고 있는데, 자기 자신도 그걸 모를 때도 많다.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되고 있을 때는 평화로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일이 하나라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그들은 금세 성질을 내거나(irritable) 풀이 죽는다(depressed).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1, ch.14. 요즘 마음이 왠지 울적하여, 울적한 마음을 베개 삼아 게으르게 뒹굴며 지내다가, 이 구절을 읽고 화들짝 마음이 깨어난다. "아, 내가 좁아터진 나 자신(利己心)속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구나. 그러니 이렇게 답답하지." 마음이 깨어나니 몸도 깨어나는 듯하다 --감기가 나을 것 같다. / 산처럼
유비무환? (하나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는 다뤄야 할 어떤 일이 있을 때에도, 결코 앞서서 그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일을 꼭 해야할 때가 되면 마치 깨끗한 거울을 통해서 발견하듯이, '하나님 안에서' 그 순간에 필요한 것을 찾았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Third Conversation) 많은 사람들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삶의 중요한 교훈으로 여긴다. 미리 준비하고 많이 생각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충분히 대비해 놓으면 염려거리나 근심이 없으리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 모든 변수를 미리 끌어와서 염려하는 삶이 '유비무..
지극히 세상적인 일 (디트리히 본회퍼) "당신들이 가는 길은 먼저 어디까지나 당신들이 선택한 길입니다. 당신들이 지금까지 했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첫째로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히려 전적으로 세상적인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당신들 자신이 그리고 당신들만이 누구도 당신들 대신에 져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Letters and Paper from Prison (옥중서신), 문익환 역, '옥중에서 결혼식을 위한 설교문' 중.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글을 읽으며 여러 단상을 '훔쳐보는데' 문득 수년 전 나의 제자였던 한 전도사님이 ― 말 없이 글쓰기를 좋아하던 중학생 소년이 이제는 신학교 학부생이 되었다 ― 쓴 '글'에 눈이 멈추었다. 그는..
그 분이 내 문을 여셨으며 (조지 폭스) "그리스도와 하나님에 대해 성경에서 읽기는 하였어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제 열쇠를 가지신 분이 계시를 통해 그 문을 여셨으며, 생명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로 나를 인도하셨다."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 The Journal, 1647년의 글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영적인 유익을 얻지 못한 폭스는 어느 날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여시는 그리스도를 보게 된다. 그는 성령을 통해 성경이 크게 열리는 체험을 경험하고서, 사물의 이치에 '문이 열렸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 체험들을 통해 폭스는 자신이 '빛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보고 또한 '어둠과 죽음과 유혹과 불의와 불경건 등이 빛 가운데 분명히 드러남'을 보았다고 말한다. 비로..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2 : 순수한 의도로 (존 웨슬리) “둘째, 순수한 의도로, 그대의 영혼의 양식을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이 독서에 임하겠다는 다짐으로 이 독서를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읽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대의 눈을 열어 주셔서 그분의 소원을 알아 보고, 그것의 실행을 결단하고, 나아가 그것을 이루기까지 그대를 이끌어 주시기를 비는 간절한 기도로 이 독서를 준비하십시오……." -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순수한 의도”는 문자적으로는 “의도의 순수성(The purity of intention)”이라고 옮길 수 있다. 이말은 그리스도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