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89)
[번역] Holy One / 거룩하신 하나님 Holy One Holy One, untamed by the names I give you, in the silence name me, that I may know who I am, hear the truth you have put into me, trust the love you have for me, which you call me to live out with my sisters and brothers in your human family. — Ted Loder, (Minneapolis: Augsburg Books, 1981), p. 30 거룩하신 하나님 제가 지어 붙이는어떤 이름으로도 길들여질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 침묵 가운데제게 오사 제 이름을 지어 부르시어, 저로 내가 누구인지 알며, 주..
소명과 식별 소명과 식별 필자가 영성지도를 하다가 만난 신학생 가운데에는, 목사인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신학교에 들어온 경우가 있었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 학생은 소명이 없이 신학교를 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또 어떤 신학생은 번듯한 직장 생활을 갑자기 그만 두고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확신에 차서 신학교에 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그런 신학생 가운데 어떤 사람은 마침내 선교사가 되어 사역을 활발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사회생활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소명은 개인의 일생에 큰 영향을 주기에, 소명을 잘 식별하는 일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식별을 잘 안내해주는 커리큘럼을 한국 교회 안에서 찾기 힘든 실정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소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소명 식별..
병상 묵상1.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이다. 병상 묵상 1.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이다. 아버지가 몇 개월의 투병생활을 마치셨다. 아직 몸을 추슬러야 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두 종류의 암을 이겨내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가슴 벅차다. 아버지는 병마와 싸워 이기신 것만이 아니라 투병과정을 통해 내게 많은 선물을 주셨다. 아버지가 혈액암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지난 12월은 가족 모두에게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었다. 여러 번 고향으로 가서 담당의와 상의하면서 6차례 이상의 항암치료를 본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움은 아버지의 간병이었다. 항암치료는 3~4일의 입원이면 가능하지만, 항암을 마치고 돌아온 환자가 다시 항암할 때까지 돌보는 3주 정도의 기간을 어떻게 지내실지가 고민이었다. 건강도 좋지 않은 어머니가 간병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큰 짐이 되었다...
왜 지금 자존감인가? 왜 지금 자존감인가?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왔던 성민(가명)이를 기억한다. 그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업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또한 또래의 왕따 문화에 피해자가 되어 고육지책으로 미국에 유학 오게 되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성민이는 주눅 들어 있었다. 미국이란 낯선 곳에 처음 도착해서 그런지 몰라도, 성민이는 수줍음을 탔고, 말수도 적었고, 사교성도 없어서, 그 아이가 외톨이처럼 혼자 지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목회자로서 영적 돌봄 사역의 차원에서 성민이의 적응과정을 오랜 기간 주의 깊게 지켜 보았다. 몇 달 지나지 않아, 성민이가 무척 활발해지며, 밝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교회 및 학교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며 중고등부 사..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립다 여름엔 낙동강을 옆에 끼고 살다시피 했다집에서 좀 떨어진 어가골이란 곳에 가면어린 내가 쉽사리 들어갈 수 없는 깊은 물이 제법 있었다 젖가슴 높이 보다 더 깊은 물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는 어머니의 신신당부를 가슴에 안은 채나는 그곳을 두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얕은 곳을 흐르다 깊어진 곳에 다다른 물은소용돌이치며 보조개를 씨익 머금은 채 조용히 웃음을 건네 오곤 하였다 깊어진 가슴 때문에 언제나 소용돌이가 있고또 소용돌이 때문에 깊어진 가슴들이 있다세차게 휘돌아 가슴을 뒤집어 놓는 싱긋, 깊어진 웃음하나 건네 줄 수 있는강물 같은 사람이 그립다. 오래된 오늘 임택동
[소식] 횃불 <기독교영성아카데미> 2017 가을학기 프로그램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2017년 가을학기 프로그램 [영성동네소식]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2017년 가을학기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평생교육원 '영성지도자 과정'과 '영성형성 과정'의 오전 강의와 오후 실습 프로그램들입니다. 기독교 영성의 이론과 실제를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이강학 대표를 비롯한 산책길 연구원들이 강사로 참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를 참조해주세요.
[소식] 산책길X레 미제라블 <영성나눔> 2부, 3부 '산책길'과 '레 미제라블'이 함께 준비한 〈영성나눔〉 8, 9월 강좌 안내입니다. 먼저 8월 강좌는 강의와 실습과 (가능하면) 그룹 영성지도가 융합된 참여형 강좌를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언어로 표현하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참가 신청 (클릭)
영적 분별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유형들 우리의 삶은 분별과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성경은 분별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을 받고서 자신들의 잘못된 욕망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여, 금지된 열매를 따먹는 치명적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수천 년 후 예수는 사탄의 유혹과 고난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했지만, 정확한 분별과 자기희생적 선택을 통해, 첫 남자와 여자의 실패로 죽음의 어둠 속에 빠진 인류에게 구원의 빛이 되었다. 그래서 분별과 선택은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서 때로는 명시적으로, 때로는 암시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영적 분별 또는 식별(spiritual discernment)은 폭넓게 정의하면 개인이나 공동체가 자신(들)이 체험한 어떤 영적 경험이나 현상, 또는 내면의 생각과 정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