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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5 : 화살 기도(존 웨슬리) "마지막으로, 항상 주님께 드리는 화살기도로 영적 독서를 마무리하십시오. 그리하여 …… 그대의 마음 밭에 뿌려진 좋은 씨들이 주님의 복을 받아, 자라고 열매 맺고, 나아가 그 열매가 영원한 삶을 낳게 하십시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화살 기도(ejaculation)란 “아버지”, “예수님”, “하나님, 저를 도와 주소서”,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께 영광!”, “하나님 찬미받으소서!” 와 같은 짧은 경구로 간결하지만 간절하게 드리는 기도를 말한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로 영..
We appreciate your busy-ness! (팡세) "인간의 온갖 불행은 단 하나의 사실에서, 즉 한 방에 조용히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였다." -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팡세The Pensées (이환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부), p. 159 어느 가게에서 나오다가 이런 문구를 보았다: "We appreciate your business!" 그런데 순간, 그 말이 "We appreciate your busy-ness!" 로 읽히면서, 마치 악마가 내 뒤통수에 대고 하는 말로 들렸다. Carl Jung이 한 말과 중첩되었기 때문인데, "현대인은 영혼을 잃어버렸다"(「Modern man in Search of a Soul」)고 말하는 그는 어디선가 이렇게 말했다: "Hurry is not ..
말씀의 샘 교회 안에서 가시적인 직무를 맡은 사람들이 로 양성되지 않거나 말씀의 샘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강론과 교도권과 사목의 분야에서 수필류의 글이나 친숙한 교과서적인 인간으로 드러나게 된다. 확신도 없을 뿐더러, "강하고 권위있는" 말 한마디 내놓지 못하면서 율사들처럼 말하기 좋아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간으로 드러난다. 자기가 선포하고 있는 복음을 자주 부끄럽게 여기면서 말이다. 귀기울여 듣고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묵상한 말씀만이 해방의 결단, 선구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예언자를 창조한다. 이때에 비로소 이 세상과 인류에 충실하며 우리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창조되는 것이다! 엔조 비앙키, (이연학 옮김, 분도출판사), p. 29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 4 : 열정을 구하라 (존 웨슬리) "넷째로, 그대가 읽은 것에 상응하는 감흥을 일깨우도록 하십시오. 그저 지식만 더할 뿐 감동도 열정도 없는 독서는 무익합니다. 읽으면서 행간에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더하십시오. 그분의 빛 뿐아니라 그분의 열정을 구하십시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Part of the “Preface” to his Abridgment of Thomas à Kempis’ Treatise of The Imitation of Christ (1735) 우리의 읽기가 지식만을 얻기 위한 독서(reading for information)에 머물지 않고, 이를 넘어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독서(reading for transformation)가 되도록 하는 것이 영적 독서의 핵심이다. 이러한 변..
길을 내다 보통 숲속의 오솔길이나 바닷가의 해변길은 처음부터 계획하고 닦은 길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다니는 발자국을 따라 자연스럽게 난 길이다. 이곳 에 실린 글들과 카테고리들도 마찬가지이다. 블로그가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여러 가지의 글들이 실험적으로 게시되었고, 그 글들을 묶고 배치하다 보니 지금의 카테고리들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나무가 가지를 치듯이 영성 고전에 담긴 가치 있는 유산들을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첫 번째 호의 특집을 '영성 고전을 새기는 다양한 길들'이라는 주제로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글들로 묶어 보았다. 특히 '고전과 현대 이슈'의 "큐리오시티" (산처럼)는 최근의 화성탐사선의 이름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호기심(curioci..
거룩 ❝ 거룩을 따분하다가 여기는 이들은 얼마나 무지한지요. 정말 거룩을 만나본 사람은 ― 저도 부인처럼 단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알지요. 만약 지금 세계 인구의 단 10퍼센트만이라도 거룩하다면, 1년이 채 못 되어 온 세상이 회심하고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C. S. 루이스,《루이스가 메리에게》 (이종태 옮김, 홍성사), p, 28.
완전한 순종 (하나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또한 자신을 죽이기를 소망하면서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이야말로 진실로 안전한 길이 되기 때문이다. 그 길에는 항상 빛이 있어서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Third Conversation) 우리는 죽음을 부정하고 몰아내는 세상 속에 살아간다. 가난과 질병 그리고 죽음은 쫓아내야 할 저주이며, 징벌을 받은 사람들의 것으로 치부되어 버린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자신의 욕심과 뜻을 죽이기가 어렵다. '하나님의 사..
성인 (Saint) ❝ 우리 눈에는 성인들이 항상 어떤 예외적인 존재로 보인다. 그들은 혼탁한 이 사회의 치열한 삶의 경쟁에서 벗어나 오로지 하나님과의 교제(communion) 속에서만 사는 사람들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성인들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 속에 살기 때문에 우리와의 영적 교제 속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 루이 라벨, 《성인들의 세계》 (최창성 옮김, 가톨릭 출판사), p.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