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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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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린다 그늘진 차가운 땅에 봄이 내린다.그대와 함께 걷는 산책길에 꽃비가 내린다. 그리스도의 핏방울이 길바닥에 뿌려진다.그래서 사순절이 봄에 있나 보다. 바람연필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 "인생아 기억하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예배
겨레의 스승 안창호 독립운동가로서의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다룬 책은 많지만,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조명하는 글은 별로 없다. 그런데 최근 20세기 초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로서의 안창호를 보여주는 책을 두 권 발견하고서 반가움에 소개한다. 먼저 2012년 2월 규장에서 출간된 《안창호 : 사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규장 신앙 위인 북스' 시리즈의 하나로 도산의 삶을 동화식으로 엮은 전기이다. 다음으로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에서 작년 말《겨레의 스승 안창호》라는 제목으로 그의 작품과 일화를 한글과 영어로 한 권에 묶어 내놓았다. '한국기독교지도자 작품선집' 시리즈의 열두 번 째인 이 책은 기존에 전해지는 도산 안창호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 중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그의 면모..
영적 변화와 일상적 의무 (C. S. 루이스) 네, 저도 동의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건 보통 자기 자신이라는 것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없습니다! 주님께 간청할 수 있을 뿐이지요. 간청한 다음에는 성례, 기도, 평범한 생활규칙 준수 같은 평상시 의무들을 계속 행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해 너무 야단을 떨면 안 됩니다. 1955. 11. 9 C. S. 루이스,《루이스가 메리에게》 (이종태 옮김, 홍성사)
하늘로 가득한 땅 하늘로 가득한 땅, 떨기마다 하나님으로 불붙어 있건만. 오직 눈 밝은 이만이 그 앞에서 자기 신을 벗나니... Earth’s crammed with heaven, And every common bush afire with God; But only he who sees, takes off his shoes, - Elizabeth Barrett Browning, 'Aurora Leigh' -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
구름, 영성 생활의 인도자 (닛사의 그레고리우스) "어떤 이가 이집트에서 달아나 국경선을 벗어났는데, 유혹의 공격을 받아 겁에 질리게 되면, 그 때마다 인도자는 높은 곳에서 예기치 않은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원수가 그를 추격하여 군대로 포위할 때마다 인도자는 바다를 변화시켜서 그가 건널 수 있도록 만든다. 이렇게 바다를 건널 때에 구름이 인도자로 섬겼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은 구름을 성령의 은혜로 바르게 해석하였다. 성령은 합당한 이들을 선 그 자체이신 하나님(the Good)께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성령을 따르는 자는 누구든지 그 물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왜냐하면 그 인도자가 그를 위해 물 사이로 길을 내기 때문이다. 이 길에서 그는 '자유'로 안전하게 인도되어지며, 그를 속박하기 위해서 추격하던 이는 물속에서 파멸된다." 닛사의 그레고리우스(Gre..
영성 고전의 힘 (필립 쉘드레이크) 영성 고전들은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이 가진 중요한 측면 중의 하나는 그것들이 헌신된 글들(committed texts)이라는 점이다. 영성 고전들은 성서와 매우 비슷하게 사건들, 사람들 또는 교훈들에 대한 특별한 해석을 제공한다. 모든 영성 고전은 그것이 계승하여 발전시키는 전통에 대한 특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영성 고전을 해석할 때에 불가피하게 이러한 헌신과 맞물리게 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글들 속에 표현되어 있는 지혜에 대한 요구 — 사실상 ‘진리’(a vision of ‘truth’)에 대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Philip Sheldrake, "Interpretation" in The Blackwell Companion to Christian Spirituality..
말씀의 샘 교회 안에서 가시적인 직무를 맡은 사람들이 로 양성되지 않거나 말씀의 샘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강론과 교도권과 사목의 분야에서 수필류의 글이나 친숙한 교과서적인 인간으로 드러나게 된다. 확신도 없을 뿐더러, "강하고 권위있는" 말 한마디 내놓지 못하면서 율사들처럼 말하기 좋아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인간으로 드러난다. 자기가 선포하고 있는 복음을 자주 부끄럽게 여기면서 말이다. 귀기울여 듣고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묵상한 말씀만이 해방의 결단, 선구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예언자를 창조한다. 이때에 비로소 이 세상과 인류에 충실하며 우리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 창조되는 것이다! 엔조 비앙키, (이연학 옮김, 분도출판사), p.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