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담대한 간구 (하나님 임재 연습) 우리는 온전히 담대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들에는 관심을 버리고, 주님의 끝없는 공로만을 의뢰하면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분의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Fourth Conversation) 그리스도인도 담대히 은혜를 구하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지향하면서도, 환난과 시험 가운데에서는 스스로 해결해나가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마치 다른 사람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듯, 스스로 깨우치고 해결한 뒤에야 주님을 만나.. 실패와 성공을 넘어선 자유 (하나님 임재 연습) 그는 아무 것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단지 하나님을 거스르지 않기만을 간구하였다. …… "나는 내가 실패하였음을 깨달을 때는 이것은 늘 있는(typical)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만일 성공했다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 은혜가 그분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합니다." 로렌스 형제 (Brother Lawrence of the Resurrection: c. 1614-1691), 《하나님 임재 연습》, The 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 (Second Conversation) 로렌스 형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실패와 성공이라는 세상의 구조 속에서도 그는 하나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갔다... 우리 주님의 자리 (디트리히 본회퍼)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임시방편'(Stopgap)의 신으로, 곧 늘 우리 삶의 변두리 문제들만 처리하는 존재로, 그리고 인간들이 자기 멋대로 하다가 안 되면 '주여!'라고 외치는 끝점에서 일하는 존재로, 혹은 [연극이나 영화에서 처럼] '급할 때 호출하면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신'(deus ex machina)(1)으로 여기는 것을 진저리치며 혐오한다. 주님의 자리는 우리의 가장 중심이어야 한다."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1944년 4월 30일의 글 물론 주님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 일하신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약함은 '자발적이며 능동적인 약함'이다. 스스로를 비우고, 스스로를 낮게 여.. 성서를 읽는 법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감으로 씌어진 성서는 또한 그 영감 가운데 읽혀야 한다……성서에서 진정 유익을 얻고자 한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단순한 마음으로, 믿는 마음으로 읽어라."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 1, ch. 5. "All Holy Scriptures ought to be read in the spirit in which it was written." 영성가들은 성서를 특별한 영감으로 씌어진 책으로 믿었을 뿐 아니라, 또한 특별한 영감 가운데 읽혀야 하는 책으로 믿었다. 토마스는 과거 성서 기자에게 임했던 그 영감을 오늘 우리가 받을 때 비로소 우리가 진정한 성서의 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 "겸손" "단순성" "믿음"은 .. 누가 진정 큰 사람인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 누가 진정 큰 사람인가? 큰 사랑을 행하는 이다. 누가 진정 높은 사람인가? 자신을 낮추는 이다. 누가 진정 현명한 사람인가? 그리스도를 얻고자 세상 것들을 똥 취급하는 이다. 누가 진정 지성인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자기 뜻을 꺾을 줄 아는 이다. ❞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1, ch.3. 십자가는 이 세상에 가치전도(價値顚倒 / Umwertung aller Werte)를 가져왔다. 세상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고 있지 않다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가 아니다. / 산처럼 Ama nesciri (그리스도를 본받아) ❝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도리어 몰라주기를 바라라. 이것이 진정 영적 유익을 얻는 길이다.❞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c. 1380–1471), 《그리스도를 본받아》, book.1, ch.2. Ama nesciri ("Love to be unknown")는 토마스가 속한 공동생활형제단(Brothers of the Common Life)의 모토였다고 한다.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을까?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을 은밀히 만나는 은밀한 기쁨을 누리고 싶어서 였을 것이다. / 산처럼 베네딕트의 규칙서 (Rule of St. Benedict) 블로그를 시작하며 7월의 추천 고전으로《베네딕트의 규칙서 Regula Sancti Benedicti》 를 선정하였다. 6세기 초 이탈리아의 수도승 누르시아의 베네딕트(Benedict of Nursia)에 의해서 쓰여진 이 작품은 현재까지 기독교 수도원운동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 가장 권위 있는 텍스트로 여겨져 오고 있다. 오늘날 교회 안팎에서 '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지만, 사실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기독 교회들이 분열과 분쟁을 거듭하고 있으며 참된 공동체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열망으로 공동체 생활을 택한 수도자들의 규칙서가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과 지혜를 주고 있다고 믿는다. 최근에 새롭게 출간된 한국어..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