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39) 썸네일형 리스트형 극기없는 기도생활은 환상이다 (토마스 머튼) 명상 생활(관상적 삶)은 욕구를 이겨내는 자기훈련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빠져있는 습관적 쾌락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중략) 극기없는 기도 생활은 순수한 환상입니다. - 토마스 머튼 《새명상의 씨》, 102쪽 일에 바빠 충분히 기도할 수 없다는 볼멘소리가 당연한 레퍼토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나는 끊임없이 반복하는 게임, TV프로그램, 스포츠, 특정한 만족을 느끼기 위한 행동들에 시간을 쏟고 있음을 안다. 과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합리화해 보지만, "뭐 어때서?"라고 자문하는 내면의 요동 속에서 내가 묶여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습관적 쾌락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냥 두고서도 기도를 통해 마음의 고요를 얻는다면 나는 기도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메마른 날의 기다림 (잔느 귀용)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에는 이런 방법[노력해서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 깊은 겸손함과 낮춤 가운데 지극한 사랑으로 기다려야 한다. 평온한 마음으로 겸허히 침묵하면서 사랑하는 그분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 《친밀한 기도(A Short Method of Prayer)》, 1부. 4장. 잔느 귀용은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에도 사랑과 성실함으로 주님을 찾을 필요를 말한다. 그러나 이 성실함은 노력해서 하나님을 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녀는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적어도 여기에서 영적 문제는 노력을 통해 성취해내는 과업이 아니라 연인의 사랑과 같은 관계로 그려진다.마치 떠나려는 연인을 붙잡듯이 주님을 잡으.. 평온과 사랑: 기도 생활의 꽃과 열매 (에바그리우스) 수도자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떠나 있는 사람이며, 동시에 모든 사람과 함께 있는 사람이다.-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Evagrius Ponticus: 344-399), 《기도론》, 124.기도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홀로 있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런 기도 생활이 깊어지면, 기도자는 욕망과 정념에 흔들리지 않는 평온(apatheia)에 이르게 된다. 에바그리우스는 이러한 평온에서 참된 사랑이 시작된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은 기도자로 하여금 모든 사람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하며, 그가 모든 사람과 함께 있음을 깨닫게 한다(《기도론》, 125). 그러므로 욕망과 정념에서 벗어난 기도자는 아파하는 사람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과 함께 눈물 흘리는 사람이 되며(롬12;15), “세상에 얽매.. 주님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낮에 드리는 모든 기도는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주님 속히 나를 도우소서!"(시70:1)라는 성경 구절로 시작한다.- 《베네딕트의 규칙서》 18. 1. 오늘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가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로 시작되길 원합니다.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은 생각이 날 때마다 이와 같은 '화살 기도(ejaculatory prayer)'를 반복함으로써 쉬지않고 기도하라(살전 5:17)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주님 속히 나를 도우소서! / 권혁일 행동의 삶과 기도의 삶 (존 카시안) 우선은 실천적인 지식, 즉 행동하는 지식이 있는데, 그 지식은 도덕적 행위를 교정하고 악을 제거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두 번째로는 이론적인 지식이 있는데 이 지식은 신성한 것들을 관상하고 성경의 가장 거룩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있다. - 존 카시안(John Cassian, 360-435), 《담화집》Conferences, 14.1 존 카시안은 수도자들을 지도했던 스승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이집트로 다니며 수도생활을 체험하고 유럽에 수도원을 소개했던 인물이다. 수도원의 삶과 영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베네딕트의 규칙 (Rule of St. Benedict)은 카시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시안의 영성의 과제는 삶의 실천과 기도(관상)의 삶의 균형과 조화였다. 그에게 균형잡힌 영적.. 기도와 정의를 행하는 삶 (본회퍼와 정몽주) “너는 오늘 세례를 받고 기독인이 된다. …… 오늘, 네가 기독인이라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존재방식에 있어서만 성립할 것이다. 즉 기도하는 것과 인간 사이에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 그것이다. 기독교에 관계된 것에 대한 일체의 사유, 말, 조직은 이 기도와 이 행위로부터 새롭게 나지 않으면 안된다. 네가 어른이 된 후에는 교회의 모습은 많이 변화해 있을 것이다” (1944년 5월 어느날). - 본회퍼 지음(Dietrich Bonhoeffer, 1906-1945), 고범서 옮김, 《옥중서신》 (The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서울: 대한기독교 서회), 183. 고려말기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돕기위해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방원은 "하여가"로.. 정의와 평화의 입맞춤 (길선주) 그리고 오늘 이후로는 "의는 평화와 입을 맞춘다." 하는 말을 기억하고, 정의의 기초 위에 서서 싸움할 자가 될 것 같으면 정의의 무대에서 평화의 막이 열리도록 "위로부터 손을 펴서 지배하소서!" 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개개인도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마음에 평화가 오지 않는 법입니다. 가정 안에 싸움이 있을지라도 의로운 자가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그 가정에 참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오늘과 같이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곳이든지 불의한 까닭입니다. 이후 세계 역시 정의와 인도에 의하여 행하지 않으면 참말 평화는 오지 않을 줄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는 것이지만 아무쪼록 여러분은 시편 85편 10절에 "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는 이 말로써 하나님 앞에서 기.. 사막의 열매 3 : 바쁜 여가, 조용한 활동(컬른의 브루노) 실제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사막]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 그곳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의 씨앗들을 부지런히 재배하고 낙원의 열매들을 기쁨으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눈(eye)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눈은 신성하신 신랑을 명료하게 바라 봄으로써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상처입게 한 그 눈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맑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쁜 여가를 보낼 수 있으며, 조용한 활동 속에서 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의 고생스러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운동 선수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 보상은 세상이 무시하는 평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컬른(쾰른)의 브루..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