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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집이 교회란 말입니까? (조지 폭스) 오람에 있는 뾰족집(a steeple-house)에 갔을 때에, 얼마 있자 한 신앙고백자가 와서는 내 가슴을 밀치면서 교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쯧쯧 가엾은 사람같으니라고! 뾰족집이 교회란 말이요? 교회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를 주고 사신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지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지 폭스(George Fox 1624-1691), The Journal, chapter 5. One Man May Shake the Country for Ten Miles (1651-52)년의 글 중에서 한 목사님의 설교집에 있는 '지금의 교회는 하나님의 무덤'이라는 표현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울컥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는 교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전혀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능력도 권세도..
사막의 열매 3 : 바쁜 여가, 조용한 활동(컬른의 브루노) 실제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사막]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 그곳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의 씨앗들을 부지런히 재배하고 낙원의 열매들을 기쁨으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눈(eye)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눈은 신성하신 신랑을 명료하게 바라 봄으로써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상처입게 한 그 눈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맑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쁜 여가를 보낼 수 있으며, 조용한 활동 속에서 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의 고생스러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운동 선수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 보상은 세상이 무시하는 평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컬른(쾰른)의 브루..
믿음의 눈 (노리치의 줄리안) 그리고 나서 나는 (마음의 눈으로) 한 순간 하나님을 보게 되었는데, 그 비전에서 나는 그분께서 만물 안에 계신 것을 보았다......만사는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죄는 없다......(따라서) 죄란 그저 없는 일이다(sin is no deed).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 1342 – c.1420),《하나님 사랑의 계시 Showings》, LT, ch. 11. '계시' 중에 줄리안은 '순간' 하나님을 보게 되었다("I saw God in a point"). 줄리안이 보니, 모든 것에 하나님이 계셨고("He is in all things"), 모든 일은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었다("there is no doer but He"). '궁극적 실재'를 ..
모험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자 하면 아는 데서 떠나고, 보지 못한 곳을 보고자 하면 보는 데서 떠나라. 영계 길선주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교회 "나는 사람들을 그들 자신의 길에서 불러내어 새롭고 산 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라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모이는 교회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교회로,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교회로 인도하라는 …… 명령을 받았다."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 What Did George Fox Teach About Christ? (Gloucester, U.K: Fellowship, 1976), p.29. 조지 폭스가 살았던 시대의 교회는 지금의 교회와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예배와 성례전, 성직자와 교회의 건물이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었다고 폭스는 말한다. 그래서 폭스는 그러한 외형적인, 상징적인 그리스도가 아니라 살아계신, 우리 안에 거하시는, 구원자 되시고 선생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머리 된 교회..
세상을 비추는 등불 (마카리우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의의 열매라는 기름으로 자기 속을 채우고 있는 등잔과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 속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불꽃에 의해 점화되어 있지 않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타오르고 있는 불꽃입니다. 주님 안에는 그분의 본성으로 자리잡고 계신 신성(神性)이 그분의 인성(人性)의 가슴에서 성령의 불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Macarius of Egypt 지음. John Wesley 편집. An Extract from the Homilies of Macarius, no. 18.2, (first printed in 1750). 마카리우스는 그리스도인의 고귀함은 그 외양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있다고 말한다. 즉 그리스도인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더럽고 썪은 것들..
은둔 그리고 참여 (안토니의 생애) 2013년 6월의 추천고전 안토니의 생애 (The Life of Antony)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영성 고전을 소개하고 싶다. 《안토니의 생애 (The Life of Antony)》는 수도원 운동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이집트의 안토니우스(Antonius of Egypt 또는 Ant(h)ony the Great)를 소개한 책이다. 비록 이 책은 약 1700여년 전에 쓰여졌지만, 순전한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애독되어 왔고, 지금도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 쯤 곱씹고 고민해볼 만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예를 들면, 안토니우스의 가르침과 설교의 주요 주제들은 무엇인가? 저자 아타나시우스는 안토니우스를 통해 당시 아리우스주의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
사막의 열매 2 : 맑은 눈 (컬른의 브루노) 실제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사막]에서 자기 자신에게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 그곳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의 씨앗들을 부지런히 재배하고 낙원의 열매들을 기쁨으로 먹으면서 말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눈(eye)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눈은 신성하신 신랑을 명료하게 바라 봄으로써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상처입게 한 그 눈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맑아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쁜 여가를 보낼 수 있으며, 조용한 활동 속에서 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투의 고생스러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운동 선수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 보상은 세상이 무시하는 평화와 성령 안에서의 기쁨입니다. 컬른(쾰른)의 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