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92)
은혜와 자선 (조나단 에드워즈) 자선 행위는 우리에게 영적인 은혜가 필요할 때, 이러한 영적 은혜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의무의 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신자에게나 불신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입니다. 하나님을 추구하도록 우리에게 정해 주신 방법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의무를 준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읽고, 기도하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신 모든 것 즉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모든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c. 1703-1758) 지음, 백금산 옮김,《불우이웃돕기는 하나님의 은혜 받는 비결이다 (Much in Deed of Charity)》” (부흥과개혁사, 2005), 36쪽. 사도행전에 나오는 고넬료를..
성령으로 시험해보라! (조지 폭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은 성령을 통해 성경을 말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 성령에 의해 자신의 견해나 신앙이나 판단을 시험해 보아야 하며, 이는 성령께서 사람들을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하심으로 그 가운데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조지 폭스 (George Fox 1624-1691), The Journal, 1648년의 글 부활절 설교 준비를 하다가 우리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님의 부활의 날, 주님의 제자들에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충격적이게도 그들은 두려워서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소식을 전해도 믿지 못하고, 달음박질하여 무덤에 뛰어갔지만, 무덤 안에 계시던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빈 무덤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세상이 바뀐 날, 모든 저주..
은혜는 꿀벌 같이 일하신다 (마카리우스) 벌통 속에 은밀하게 벌집을 짓는 꿀벌처럼, 은혜는 은밀하게 우리 마음 속에서 그의 사랑을 만들어 가신다. 쓰디쓴 것으로 가득한 마음을 달콤한 것으로 바꾸고,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는다. 마카리우스(Macarius of Egypt, c.300-390) 저, 이후정 옮김, 『신령한 설교』 (은성), 16.7. 마카리우스는 신앙 생활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그분의 일하심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깨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이 ‘꿀벌의 비유’를 들려 준다. 그리고 뒤이어 ‘세공 장인의 비유’를 들려준다. 장인은 그의 공방 안에서 금과 은을 틀에 부어 진귀한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값진 물건을 만든다. 마침내 완성되면 장인은 그것을 밝은 곳으로 가지..
보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노리치의 줄리안) 기쁜 표정을 지으시며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상처난 옆구리 안을 들여다보셨습니다. …… 선하신 주님께서 더 없이 기쁨 가득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Lo, how I loved thee.)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 ca.1342 – ca.1416), 《하나님 사랑의 계시 Showings》, LT, ch. 24. 고난주간은 봄에 있다. 이 땅에 봄이 온 건 '고난'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거룩한 고난. 이를 알아본 한 시인이 이렇게 노래했다. "봄"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오고 /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 할 수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약함을 즐겨라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약함들을 매우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고 가는 것을 대단히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Francis of Assisi, 1182-1226), "권고들(Admonitions)" V. 8. 나는 최근 몇 년동안 삶을 '즐겨라(enjoy)'는 권면을 자주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즐겨야 할까? 아씨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남들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거나, 부유하거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과 같은 기적을 행한다고 해서 그것을 기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장애물들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모두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프란..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다그 함마르셸드 1961년 9월 18일 세계를 놀라게 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 콩고 내전을 끝낼 평화협상을 중개하러 가던 유엔 사무총장의 비행기가 아프리카 밀림 상공에서 추락, 그를 포함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사건이었다. 사고가 아니라 암살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심증은 충분했다. 그가 이루려고 애쓰는 평화를 달가와 하지 않는 세력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증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그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있었다. 존 F 케네디가 '금세기 가장 위대한 정치가'라고 평했을 만큼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으며, 사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그 사무총장의 '내면세계'였다.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그의 서류가방에는 그가 그 살벌한 갈등의 현장 한복판으로 가면서 ..
그분이 그렇게 사셨던 것처럼 (본회퍼) 나는 한계에 처해서가 아니라 중심에 있어서, 약함에 있어서가 아니라 힘에 있어서, 죽음과 죄책을 계기로 해서가 아니라 생과 인간의 선에 있어서 신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 거기에는 종교로 위장된 도피를 결코 허락하지 않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 본회퍼 지음(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문익환 옮김, (The Letters and Papers from Prison), 170, 이십 대 초반에 만난 신영복 교수의 《옥중서간》은 자못 맛갈스런 글의 맛을 알려준 나의 문학 입문서이며, 한 인간이 가진 고뇌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인생 지침서이다. 그의 글은 지금도 나를 사색케 한다. "없는 사람이 살기를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들 무서워하느냐 Source: pauline-uk.org via Jongtae on Pinterest "왜들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막 4:40) 믿음은 달려오는 집채만한 파도보다 나를 향해 내미시는 주님의 손을 더 크게 본다.믿음은 고막을 찢을 듯한 폭풍우 소리보다도 주님의 음성을 더 분명히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