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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4) : '파라다이스 여행'과 '내적 체험' 2014년 8월의 추천 도서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4)'파라다이스 여행'과 '내적 체험' * '토마스 머튼과 윌리엄 쉐넌' 시리즈 (1) 고요한 등불(Silent Lamp) http://spirituality.co.kr/258 (2) 토머스 머튼: 생애와 작품(Someting of a Reble) http://spirituality.co.kr/282 (3) 머튼 백과사전 (The Thomas Merton Encyclopedia) 외 http://spirituality.co.kr/288 (4) 파라다이스 여행과 내적 체험 (Paradise Journey & Inner Experience) 이 달은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머튼(Thomas Merton, 1915-1968)의 《내적 체험》과 이 책에 대한..
달콤한 기도 (어거스틴) “내 영혼이주님의 징계로 인하여 실망하지 않게 하시고주님의 자비를 찬양하기에 피곤하지 않게 하소서.주님의 자비로 나를 그릇된 길에서 구해주셨으니주님께서 내가 이때까지 따르던 모든 달콤한 유혹보다더 달콤한 나의 기쁨이 되어주소서”-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354-430). 선한용 역. 《성 어거스틴의 기도》(서울: 대한기독교서회), 60. 가을학기에 라는 수업을 계획했다. 성경에 나오는 기도부터 시작해서 영성사에서 중요한 기도문과 기도 방법들을 학생들과 함께 훑어볼 계획이다. 자료를 찾던 중 선한용 교수님이 엮어서 번역한 《성 어거스틴의 기도》를 읽게 되었다. 신대원 시절에 선한용 교수님의 강의 을 들으며 감동 받은 기억이 났다. 선 교수님은 평생 어거스틴을 연구하고 강..
진짜와 가짜 본래 마음이야 하나님을 닮아 곱고 청명하고 아름다운 것을. 사실, 내 마음이라 불릴만한 것도 따로 없지. 내 마음 내 님과 하나니까, 내 마음 찾으러 들어가면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찾아질 것 아닌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고 기뻐하셨던 아들의 참 마음이 찾아 질 것 아닌가. 그것이 진짜니까. 근데, 이것은 뭔가. 종일토록 정신 나간 아낙네 머리 풀어 헤친 것처럼 사방팔방 뛰어 다니면서 발에 닿는 것은 다 뻥뻥 차고 다니는 이것은. 채인 사람은 이유 몰라 섭하다 눈물 찔금 짜고. 눈물 방물 맺혀 서럽게 바라보는 까만 눈동자 들여다보면, 내가 제 정신인가, 내가 사람 맞나 싶은데. 이것이 도체 뭐란 말인가. 아! 이거 가짜 아닌가! 가짜 맞구먼. 어째서 가짜가 진짜 노릇하고 있고. 또 어째서 가..
자기 포기 (잔느 귀용) 실제로 자기 포기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의 뜻을 끊임없이 버리고, 아무리 선해 보여도 나의 모든 자연적인 성향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야 오직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만을 온전히 선택하게 된다. … 과거는 완전히 잊고 미래는 섭리하심에 맡긴 채 현재는 하나님에게 내드려야 한다. - 잔느 귀용(Jeanne Guyon: c. 1648-1717), 《친밀한 기도(A Short Method of Prayer)》, 1부. 5장. 과거의 후회나 상처를 잊기는 쉽지 않고, 미래를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는 것도 불안하다. 현재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삼고 싶은 욕망은 그 어느 것보다 크다. 이것이 나의 자연적 성향인데 잔느 귀용은 이를 포기하라고 말한다. 나의 뜻과 판단이 어느 것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존..
침묵이신 주님 (C. S. 루이스) ......침묵이신 주님, 저를 엄습하시어, 저를 제가 가진 사상으로부터, 당신에 대해 가진 사상으로부터도 자유케하소서. C.S. Lewis, “The Apologist’s Evening Prayer,” in Poems, ed. Walter Hooper (London: Geoffrey Bles, 1964), p. 129. 하나님은 '뛰어 넘는'(transcend)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 생각을 뛰어 넘으시고, 우리 상상도 훌쩍 뛰어 넘으신다. 인간이 하는 생각과 상상이란 기껏해야 '말'이다. 말을 잃어야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분을 만났다면 말이 많을 수 없다. 대신 '침묵'에 들어간다. '말씀'이라고도 불리는 그 '말을 뛰어넘는' 세계에. / 이종태 '변증가의 저녁기도' C...
당신의 독서와 묵상은 (귀고 2세) 읽고 묵상하는 것은 선인이든 악인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교 철학자들조차 그들의 이성으로 선의 정수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분께 마땅히 바쳐야 할 영광을 바치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그들은 볼 수는 있었지만, 그것을 얻어 누릴 수는 없었습니다. - 귀고 2세(Guigo II, ?-1188?), Guigo II: Ladder of Monks and Twelve Meditation,(Collegeville, MN: Cistercian, 1981), 72. 어떤 이는 읽고 … 읽고 … 읽는다.다른 이는 읽고 … 연구하고 … 가르친다.또 어떤 이는 읽고 … 묵상하고 … 묵상한다.또 다른 이는 읽고 … 묵상하고 … 묵상을 가르친다.그 중에 뛰어난 이는 읽고 … 묵..
교회여, 사교클럽에서 벗어나라! : 마틴 루터 킹의 옥중서신 교회여, 사교클럽에서 벗어나라! 마틴 루터 킹의 옥중서신 세월호 그리고 버밍엄 감옥에서의 호소 지난 2014년 4월 16일 고난 주간의 수요일, 곧 사순절의 정점에서 우리는 너무나 충격적인 죽음을 목도하였다. 침몰한 세월호, 그 안에 갇힌 소중한 생명들이 물속에서 스러져가는 것을 우리는 그저 속절없이 지켜보아야만 했다. 더디기만 한 수습 과정, 그 와중에 터져 나오는 수많은 의혹과 부당한 처사들에 대한 뉴스들…. 이런 것들에 우리는 슬픔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꼈다. 이런 일들을 겪는 중, 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Martin Luther King, Jr., “Letter from Birmingham Jail,” 1963)의 한 구절이 필자의 마음에 와서 부딪쳤다. 이 편지는 마틴 루터 킹이 19..
감각의 죽음과 부활 (발타자르) 우리의 감각들은 우리가 가진 이미지들, 사상들과 함께 반드시 그리스도를 따라 죽어야 하고, 지하 세계에 깊이 묻혀야 한다. 먼저 그 이런 과정을 겪은 후에야 그 감각들은 고양(高揚)되어, 감각적이면서 동시에 초(超)-감각적인,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 The Glory of the Lord: A Theological Aesthetics, vol. I, 245. 우리가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게 될” 그 에스카톤(eschaton, 종말)의 날이 이르기 전에는 우리는 그분을 단지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발타자르가 말하는 감각의 죽음과..